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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입니다. IT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CEO 마이클 세일러의 과감한 결정 아래 지금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전략, 세일러의 기업 철학,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책적 방향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핵심 자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던 시기였고, 마이클 세일러는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현금 자산을 보호할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그의 선택은 금도, 주식도 아닌 바로 비트코인이었습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는 물론이고 미국 주식시장의 최고 우량주들보다도 위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기업의 영구적 가치 저장수단으로 보았습니다. 금은 부피가 커서 이동과 보관이 어렵고 달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고,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보안성과 신뢰성,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후 수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클세일러는 기업의 잉여 현금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발행,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를 믿는 철저한 신념에 기반을 둔 투자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해 2024년 12월 13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 100 지수에 공식적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과도한 부채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입했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5년 2월 말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보유량은 490.096 BTC로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기업이 되었으며 평균 매수 가격은 66,357달러(원화 기준 9,500만 원)입니다.
세일러: 투자철학과 리더십
마이클 세일러는 단순히 투자 결정을 내린 경영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중 하나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기업 경영과 재무의 방향성까지 바꾸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현금은 죽었다(Cash is dead)”는 선언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는 전통적인 화폐 시스템이 시간이 갈수록 구매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디지털 네이티브인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이 점점 탈중앙화된 가치 저장수단을 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사이버 공간의 부동산’이라고 표현하며,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진정한 자산이라 강조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경영진과 이사회를 설득해 비트코인을 중심에 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도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비트코인은 100년을 바라보는 자산"이라는 장기적 비전을 꾸준히 강조합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많이 사는 기업인’이 아니라 기술과 경제의 미래를 통찰하고 이에 기반한 전략을 실천하는 미래형 CEO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도 그는 일종의 ‘철학자’ 또는 ‘사도’ 같은 인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기업정책: 규제 속 전략적 방향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은 단순한 자산 운용 차원을 넘어, 기업 정책 전반에 비트코인을 통합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각종 회계기준, 세무 문제, 규제 리스크 등이 함께 부각되었고, 기업으로서 이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중요한 분석 포인트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회계 기준입니다. 미국의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무형자산’으로 분류되어, 평가손은 반영되지만 상승분은 반영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는 실제로 기업 가치가 상승했음에도 회계상 손실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를 감수하면서도, 투자철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입니다. 세일러는 공개적으로 SEC의 가이드라인을 비판하면서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명확하고 투명한 공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 공시 자료에 비트코인 보유량과 평균 매수단가, 평가손익 등을 명확히 공개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기준과 연계된 비판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채굴로 인한 과도한 에너지 소비 문제는 지속적인 논란거리지만, 세일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확대와 채굴기업의 투명한 에너지 사용 보고서를 강조하며, 환경적 우려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전략을 단순한 재무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정책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결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전통적인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대표적 사례입니다. 마이클 세일러의 철학과 리더십, 그리고 기업의 전략적 정책 변화는 오늘날 투자자와 경영자 모두에게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기업 가치와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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