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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사진

     

    비트코인 채굴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전기를 필요로 하는 고도화된 산업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 채굴국으로 군림하던 중국과, 최근 급부상한 미국은 채굴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채굴 방식, 환경, 규제, 기술력 등을 비교 분석하며 현재 글로벌 채굴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채굴 역사와 특징

    한때 세계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hashrate)의 65% 이상을 점유했던 중국은 채굴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중국이 채굴 강국이 된 이유는 풍부한 수력자원과 저렴한 전기요금, 값싼 노동력, 기술력에 있습니다. 특히 쓰촨 성, 신장 지역 등은 수력 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채굴장이 조성되며 채굴업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5월, 중국 정부는 금융 리스크를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중국의 부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다수의 채굴장이 폐쇄되고, 채굴자들은 해외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채굴이 이루어지지만, 정부의 단속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채굴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일부 해시레이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P2P 채굴과 분산 채굴 방식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중앙통제적인 시스템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채굴은 중국 내에서 암암리에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채굴 산업 성장 배경

    중국의 규제 이후 채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는 미국으로 옮겨졌습니다. 미국은 안정적인 전력망,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 적 인프라, 그리고 기업 친화적인 법률 환경을 바탕으로 채굴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텍사스와 와이오밍, 조지아 등은 저렴한 전기요금과 친기업적 정책으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많은 대형 채굴 기업들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채굴 시설을 확대하였고, 나스닥에 상장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등은 채굴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업들입니다. 미국 정부는 명확한 규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ESG 경영에 따른 친환경 채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채굴 시장 참여로 이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은 단순한 컴퓨터 작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vs 미국, 기술과 규제 비교

    기술력 면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채굴 장비 생산국입니다. 대표적으로 비트메인(Bitmain)과 마이크로비티(MicroBT)는 ASIC 채굴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전 세계 채굴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러한 장비를 대량 수입하여 자국의 채굴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국 내 장비 생산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기반 에너지 효율 관리 시스템 등 기술적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규제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전반을 엄격히 통제하며, 채굴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주 정부별로 채굴 산업을 다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연방 차원에서도 법제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합법적이고 투명한 환경 속에서 산업을 키워가고 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채굴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

    중국과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전략과 환경 속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장비 생산과 기술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해 채굴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개방성과 제도화 전략을 통해 채굴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채택하고 크립토시장이 전 세계적인 금융시스템으로 발전해 간다면 중국의 입장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이미 홍콩을 통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고 있으며 홍콩 안에서는 비트코인 투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글로벌 채굴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채굴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미국은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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